삼성전자의 '진짜' 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부터 삼성전자의 거침없는 상승을 복기해 보면, 결국 두 가지 핵심 확신이 시장을 지배했다.

첫째, 'AI 시대, D램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 기업들의 AI 수요가 폭발하면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고성능 D램 없이는 AI 연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본질적인 가치가 부각되었다. "생각하는 AI"의 뇌세포 역할을 D램이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삼성전자의 기초 체력이 재평가받은 것이다.

둘째, 'HBM 주도권의 탈환'이다. 한때 엔비디아 공급망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며 점유율을 내어주는 듯했지만, 삼성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며 그 자리를 회복했다. HBM 시장의 패권을 다시 가져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삼성전자는 단순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로 다시 우뚝 섰다.

이 두 가지 원동력이 지금까지의 주가를 대부분 끌고 왔다고 보여진다.




지금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과거를 돌아보자.

2021년 96,800원 최고점을 찍은 삼성전자는, 4년 넘는 어둠과 같은 하락을 지속했다. 지난 4년은 삼성전자 투자자들에게 잔인한 시간이었다. 2021년 초 '9만 전자'의 환희를 뒤로하고 주가가 장기 하락했던 본질적인 이유는 단순한 업황 부진 때문만이 아니었다.

2021년부터 4년간 파운더리 점유율 때문에 실망감으로 하락하는 주가


가장 뼈아팠던 점은 파운드리(위탁생산)의 패배였다. 당시 시장은 삼성전자가 TSMC를 맹추격해 비메모리에서도 왕좌를 차지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수율 문제와 신뢰 상실: 4nm, 5nm 공정에서의 수율 확보 난항으로 퀄컴, 엔비디아 등 큰손들이 TSMC로 발길을 돌렸다. "TSMC를 잡겠다"던 포부와 달리 점유율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고, 시장은 삼성의 비메모리 성장성에 의구심을 품으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메모리(D램)는 '업황 사이클'에 갇혔고, 파운드리는 '성장 동력'을 잃었던 시기였다.

21년 9만전자이후 박스권에서 못 벗어나는 삼성전자 관련 기사


그런데 이좋은 분위기에서 이 얘기를 왜 ?



헤럴드경제, 동아일보 등 주요 언론사의 삼성 파운드리 애플 아이폰 칩 재수주 및 2나노 협력 물밀 접촉 관련 뉴스 기사 캡처 화면. 테일러 공장 양산 계획과 글로벌 고객 수주 논의 내용 포함.


애플은 기존 TSMC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메인 칩(A시리즈, M시리즈 등)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삼성전자 및 인텔과 파운드리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애플은 지정학적 불안 요소를 줄이는 방향을 지향해 왔으며, 미국 내 생산 시설을 선호해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이 유력한 후보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간을 지난 3월로 돌려보자. 

리사 수가 12년 만에 방한해 삼성전자에 들렀다. 왜일까? AMD 리사 수 회장의 방한과 9년 만의 파운드리 재개 협력은 파운드리 부활의 신호탄으로 봐도 될 것 같다.

이번엔 작년 7월로 시간을 돌려보자. 일론 머스크는 SNS 'X'에 "삼성 테일러 공장에서 차세대 칩을 생산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165억 달러(한화 약 22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23조 원(165억 달러) 규모 차세대 AI 반도체 2나노 파운드리 계약 체결 관련 뉴스 기사 캡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중심에 다시 선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부활 소식.


이제 테슬라, 퀄컴을 넘어 애플, 인텔, AMD까지 삼성 파운드리의 잠재적 고객사로 합류하고 있다. D램과 HBM 부족 상황에서 빅테크들은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위해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삼성전자를 주목하는 듯하다.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전 세계에서 메모리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단 세 곳뿐. 삼성전자는 이제 파운드리라는 새로운 전쟁에 다시 뛰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당장 TSMC를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격차도, 신뢰도도 아직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삼성전자 안에 ‘파운드리’라는 성장 축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

그래서 한번 상상해 본다.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까지 완전히 자리 잡은 삼성전자. 그때의 기업 가치는 지금과 얼마나 다를까.


  • 일론 머스크의 신뢰: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 칩인 AI5, AI6 생산을 삼성의 2나노 공정에 맡기며 22조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 체결.

  • 리사 수와 AMD의 동맹: 지난 3월 방한한 AMD 리사 수 회장은 삼성과 HBM4 우선 공급은 물론, 9년 만의 파운드리 위탁생산 재개 추진.

  • 애플과 인텔의 노크: TSMC 단일 공급망에 지친 애플이 미국 내 생산 기지를 가진 삼성전자와 인텔을 파운드리 파트너로 검토 중.

삼성전자우 주식 매입가 54,899원, 현재가 185,050원으로 수익률 +236.33%를 기록 중인 실제 투자 계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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