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전망, 외국인은 왜 8월에 3,654억을 샀을까? 주인장 매수가까지 계산
셀트리온을 바라보는 시장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주가가 올랐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랫동안 셀트리온을 따라다녔던 이야기는 대부분 미래에 관한 것이었다.
신제품이 성장할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다.
직접판매 체제가 자리 잡으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이야기가 실제 숫자로 얼마나 증명되느냐였다.
그런데 최근 실적에서는 그 변화가 조금씩 확인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8월 들어 외국인 자금까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그렇다면 셀트리온의 기업가치가 실제로 달라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
현재 19만원대의 셀트리온은 살 만한 가격일까?
이번에는 최근 증권사 리포트들을 바탕으로 실적부터 밸류에이션,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매수 가격까지 하나씩 계산해봤다.
1. 셀트리온 2분기, 매출보다 중요한 숫자는 영업이익
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숫자는 매출이 아니다.
영업이익이다.
2분기 매출은 1조3,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증가했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4,518억원으로 무려 86.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2.4%**까지 올라왔다.
정리하면,
매출 +45%
영업이익 +86.3%
영업이익률 32.4%
다.
매출도 크게 늘었지만 이익은 그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변화다.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도 좋지만,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한다면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속도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왜 이익이 매출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을까?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고수익 신제품 비중 확대
그리고
원가구조 개선
이다.
신규 제품의 바이오의약품 매출 비중은 **65%**까지 상승했다.
매출원가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개선됐다.
쉽게 이야기하면 과거보다 수익성이 좋은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구조에서는 매출이 10% 증가한다고 영업이익도 똑같이 10% 증가하지 않는다.
고마진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원가율까지 떨어지면 이익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 속도를 넘어설 수 있다.
바로 영업 레버리지다.
매출 증가
→ 고마진 신제품 비중 상승
→ 원가율 개선
→ 영업이익률 상승
→ 영업이익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
현재 셀트리온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3. 이제 신제품은 '기대'가 아니라 '숫자'로 봐야 한다
셀트리온을 오랫동안 바라본 투자자라면 신제품 이야기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새로운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고 미국 시장이 확대되면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 존재했다.
하지만 주식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실적이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확인되기 시작했다.
짐펜트라를 비롯해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제품이 성장하면서 전체 제품 믹스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신규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대형 PBM 등재 확대 역시 중요한 변수다.
과거가
“신제품이 잘 팔릴 것이다.”
였다면 이제는
“신제품이 실제 실적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것인가.”
를 봐야 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이 차이는 꽤 크다.
4. 외국인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에 반응하고 있는 수급도 눈에 띈다.
8월 들어 외국인은 셀트리온을 약 3,654억원 순매수했다.
하루 이틀 들어온 자금이 아니라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물론 외국인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른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외국인 역시 틀릴 수 있고 언제든 매도할 수 있다.
그래도 시점은 흥미롭다.
셀트리온의 신제품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 시기에 외국인 자금까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확인하고 싶은 것은 이런 흐름이다.
실적 개선
→ 향후 EPS 추정치 상향
→ 기관·외국인 평가 변화
→ 수급 유입
→ 밸류에이션 재평가
특히 주가는 현재 실적보다 앞으로의 이익 추정치가 올라갈 때 강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외국인 순매수 자체보다 앞으로 증권사들의 2027~2028년 이익 전망이 계속 상향되는지를 같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
5. 증권사들이 셀트리온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이번에 살펴본 증권사 리포트들의 방향은 상당히 비슷했다.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 신제품이 기대에서 실적으로 넘어왔다
신제품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과거의 성장 스토리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신제품 판매가 계속 확대된다면 셀트리온 전체 매출뿐만 아니라 제품 믹스 역시 좋아질 수 있다.
두 번째, 매출보다 이익이 빠르게 증가한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강력한 부분이다.
매출이 45%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이 86.3% 증가했다.
신제품 비중 상승과 원가율 개선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영업 레버리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 미국 시장과 후속 제품이 남아 있다
현재 제품 몇 개의 성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와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이어질 경우 중장기 성장 동력이 추가될 수 있다.
결국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을 단순히
“이번 분기 실적이 좋았던 회사”
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익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회사”
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6. 그렇다고 좋은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좋은 기업을 찾는 것과 좋은 가격에 주식을 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역시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이 많다.
우선 미국 신제품 성장 속도다.
짐펜트라를 비롯한 신규 제품이 시장 예상만큼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
PBM 등재가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처방과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가격 경쟁이다.
바이오시밀러는 경쟁 제품이 증가할수록 가격 경쟁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어렵다.
점유율은 증가했는데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진다면 매출과 수익성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세 번째는 영업이익률이다.
현재 32%를 넘어선 영업이익률이 앞으로도 유지되거나 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현재 기업가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매출은 성장하는데 영업이익률이 다시 내려간다면 투자 논리를 점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역시 기회인 동시에 위험이다.
성공한다면 셀트리온의 밸류에이션 자체를 바꿀 수 있지만, 신약 개발에는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시간 그리고 실패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가치에 전부 반영하기보다 추가적인 업사이드 옵션 정도로 보는 편이 더 보수적이라고 생각한다.
7. 그렇다면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을 얼마로 보고 있을까?
이번에 살펴본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대략 24만8천원~32만원 수준이다.
목표주가만 보면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상당히 커 보인다.
하지만 나는 목표주가보다 그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포트들의 2027년 예상 EPS는 대략
7,400원~9,000원 수준
이다.
여기에 셀트리온의 신제품 성장과 수익성 개선 등을 반영해 대략
PER 30배 안팎~30배 중후반
수준의 평가를 적용하고 있다.
단순화하면 이런 구조다.
2027E EPS 약 7,400~9,000원
×
Target PER 약 30~36배
↓
목표주가 약 24.8만~32만원
물론 실제 증권사별 목표주가 계산은 적용 시점이나 EPS 기준, 밸류에이션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단순 계산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략 어떤 미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는 충분하다.
8. PER 30~36배가 너무 비싼 것 아닐까?
처음 숫자만 보면 PER 30~36배가 상당히 높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라는 기업의 특성을 생각하면 무조건 고평가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일반적인 제조기업과 달리 바이오 기업은 신제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이익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질 수 있다.
현재 셀트리온 역시
신제품 확대
미국 시장 침투
직접판매 효과
원가율 개선
후속 파이프라인
이라는 성장 요소가 존재한다.
특히 이번 분기처럼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면 시장이 일반 제조기업보다 높은 PER을 부여하는 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다.
그래서 나는 PER 30~36배 자체를 무조건 비싸다고 보지는 않는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그 PER의 분모에 들어가는 2027년 EPS가 아직 미래의 숫자라는 것이다.
9. 「주인장 계산」 나는 얼마부터 살 것인가
여기서부터는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아니라 내가 주식을 산다는 입장에서 계산해봤다.
나는 증권사들의 가장 높은 EPS 전망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중간보다 조금 보수적으로
2027E EPS 8,000원
을 기준으로 잡았다.
그리고 바이오 기업이라는 특성과 현재 성장성을 고려해 증권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PER 30~36배를 인정한다.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EPS 8,000원 × PER 30배 = 240,000원
EPS 8,000원 × PER 33배 = 264,000원
EPS 8,000원 × PER 36배 = 288,000원
따라서 현재 성장성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내가 생각하는 가치 범위는 대략 24만~28만8천원이다.
중간값으로는
EPS 8,000원 × PER 33배 = 264,000원
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내면 증권사의 목표주가 계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10. 미래는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안전마진을 둔다
2027년 EPS 8,000원은 아직 실제로 벌어들인 이익이 아니다.
짐펜트라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도 있고,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이 강해질 수도 있다.
신제품 점유율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도 있고 현재 기대하는 영업이익률이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성장성에는 프리미엄을 인정하되 미래 전망에는 안전마진을 둔다.
중립 내재가치 264,000원을 기준으로 보면,
15% 할인 → 약 224,000원
20% 할인 → 약 211,000원
25% 할인 → 약 198,000원
30% 할인 → 약 185,000원
35% 할인 → 약 172,000원
40% 할인 → 약 158,000원
이 된다.
이렇게 계산하면 내가 어느 가격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가 훨씬 명확해진다.
11. 그래서 내가 보는 셀트리온 가격 구간
22만원 이상: 안전마진 15% 미만
→ 성장성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사야 하는 가격. 굳이 서두르지 않는다.
20~21만원: 안전마진 약 20~25%
→ 실적 성장이 지속된다는 판단이 있다면 관심을 갖기 시작할 수 있는 구간.
18~19만원: 안전마진 약 30%
→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분할매수를 검토할 수 있는 구간.
17만원대: 안전마진 약 35%
→ 성장 전망이 그대로라면 꽤 매력적으로 보기 시작하는 가격.
16만원 전후: 안전마진 약 40%
→ 기업의 성장 논리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만한 구간.
15만원대 이하:
→ 실적 전망이 그대로인데 시장 조정이나 수급 때문에 내려왔다면 상당한 안전마진이 생겼다고 판단할 수 있는 구간.
현재 주가를 192,000원으로 놓고 보면 2027E EPS 8,000원 기준 선행 PER은 약 24배다.
따라서 2027년 실적이 실제로 예상대로 나온다는 전제에서는 현재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굳이 2027년의 좋은 미래를 100% 믿고 서둘러 살 이유도 없다.
나는 조금 더 기다리는 쪽을 택한다.
12. 가장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다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주가가 내려갔다고 무조건 안전마진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셀트리온이 19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려왔다고 해보자.
시장 전체가 급락했거나 일시적인 외국인 매도로 주가만 내려왔는데 신제품 성장과 이익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면 안전마진은 커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짐펜트라 성장 둔화
→ 신제품 점유율 예상 하회
→ 영업이익률 하락
→ 2027E EPS 8,000원 → 6,000원
때문에 주가가 16만원까지 떨어진 것이라면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주가는 싸졌지만 기업의 내재가치도 함께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안전마진의 핵심은 단순하다.
가격이 내려온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기업가치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내려왔는지가 중요하다.
이 원칙은 성장주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3. 셀트리온에서 앞으로 확인할 숫자
결국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도 명확하다.
짐펜트라 등 미국 신제품 매출 성장
미국 PBM 등재 이후 실제 처방 확대
신제품 매출 비중
매출원가율
영업이익률
2027~2028년 EPS 컨센서스 변화
외국인 수급 지속 여부
이 가운데 특히 나는 영업이익률과 EPS 추정치 변화를 중요하게 볼 생각이다.
매출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셀트리온의 재평가 논리는 결국 매출보다 이익이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이 계속 상승하고 증권사들의 미래 EPS 전망까지 올라간다면 현재 계산한 내재가치 역시 다시 높여야 한다.
반대로 매출은 증가하는데 영업이익률이 꺾이고 EPS 전망치가 낮아지기 시작한다면 주가가 싸졌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해서는 안 된다.
결론|좋아진 것은 맞다. 그래도 싸게 사고 싶다
이번 셀트리온 실적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단순히 매출이 늘었다는 사실이 아니다.
과거의 성장 기대가 실제 이익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매출은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6.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2.4%까지 상승했다.
신제품 비중 역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8월 들어 외국인이 약 3,65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수급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셀트리온의 중장기 방향은 긍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좋은 회사라고 해서 아무 가격에나 살 필요는 없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24.8만~32만원의 목표주가도 결국 미래의 EPS와 멀티플을 기반으로 만든 예상치다.
나는 성장성 자체는 인정한다.
2027E EPS 8,000원과 PER 30~36배 역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한다.
다만 미래는 언제든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목표주가를 맞히려고 하기보다 좋은 기업이 내가 원하는 가격까지 내려올 때 기다리는 것을 선택한다.
현재 기준으로는 18~19만원부터 분할매수를 고민하고, 17만원대부터 매력도가 상당히 높아지며, 16만원 전후라면 성장 전망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전제에서 적극적으로 들여다볼 생각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가격이 오지 않는다면?
그냥 인연이 아닌 종목이다.
주식시장에는 다음 종목이 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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